해기사 명예의 전당에 또 한 명의 인물이 헌정된다.

한국해기사협회는 오는 31일 바다의 날을 앞둔 24일 오후 2시 영도구 태종대공원 내 영도등대에서 고 윤영원(사진) 씨의 '해기사 명예의 전당' 헌정식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경남 거제도 출신으로 6·25전쟁 때 한국함대 제1전단 사령관을 지낸 윤 씨는 1956년 해군수로국장을 역임했다. 해군수로국장 재임 당시 그는 부산, 인천항을 비롯 전국 해안에 대한 수로측량과 조류관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해상변화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 해도와 수로도지를 간행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 지금의 안전한 뱃길을 여는 데 크게 공헌했다. 제대 후에는 30여 년간 인천항에서 도선사로 활동했다.

해기사 명예의 전당은 국내 해운발전의 초석이 된 해기사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2009년 영도등대 인근 1336㎡ 부지에 설립해 현재 신성모 이시형 박옥규 씨 등 해기사 12명을 헌정한 바 있다.

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