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의 4월 부산항 처리 물량이 월 단위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대상선은 지난달 부산항에서 처리한 물량이 6m짜리 컨테이너 15만332개로 전년 동월(8만7410개)에 비해 72%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수출입 물량은 8만1625개로 전년 동월(4만8600개) 대비 68%, 환적 물량은 6만8707개로 전년 동월(3만8810개) 대비 77% 늘었다. 현대상선이 부산항에서 월간 처리 물량으로 15만 개를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상선은 지난 3월 부산항에서 13만6000여 개를 처리해 2013년 10월(13만3859개) 이후 41개월 만에 13만 개를 넘겨 매달 기록을 새롭게 경신하고 있다.

이처럼 현대상선의 4월 부산항 처리 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는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과의 전략적 협력관계인 '2M+H' 얼라이언스가 이달부터 본격 출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파산한 한진해운 물량을 흡수하고 지난 3월부터 장금상선·흥아해운과 협력을 개시한 'HMM+K2 컨소시엄' 성과가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연유로 미국 중국을 중심으로 물량이 크게 증가했으며 일본 베트남 인도 등에서도 꾸준한 물량 증가세를 보였다.현대상선 유창근 사장은 "올 초 부산항 처리 물량 목표를 150만 개로 다소 공격적으로 잡았는데 지금 상황으로선 무난한 달성을 넘어 크게 웃돌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러한 성과는 연초에 수립한 장기계획 달성에 견실한 초석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앞으로도 국적선사로서의 책임감을 갖고 최고의 서비스로 고객에게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흥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