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경제진흥원, 지원사업 펼쳐
- 16일까지 대학별 참여자 모집

취업을 갈망하는 대학생들이 '스펙'을 벗어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공자끼리 모여 국제대회에 참가하거나, 여성끼리 뭉쳐 관심 분야에 도전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이어졌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오는 16일까지 대학 취업동아리 지원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부산지역 14개 대학별로 1개 팀을 선정해 이들이 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해 처음 시작된 이번 사업은 취업을 원하는 대학생들이 '스펙' 준비를 하는 대신 다양한 활동을 통해 미래를 그렸다.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재학생 10명이 모인 취업동아리 '날샘'은 경제진흥원의 지원을 통해 솔라보트 대회에 참가해 성과를 얻었다. 솔라보트는 태양광을 활용한 선박으로, 날샘 팀은 국내 솔라 대회에 참가해 종합 3위에 입상했다. 이어서 일본 대회에서도 배수량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날샘 팀은 진흥원으로부터 예산을 받아 솔라보트를 직접 제작했으며, 이를 토대로 국내 조선소와 연구원 취업을 꿈꾸고 있다.

동서대 'DSU SMART Women' 팀은 여대생 20명이 모인 사례다. 시각디자인, 영어영문, 호텔경영학 등 다양한 전공자가 분야별로 활동했다. 여대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조언을 구하거나, 분야별로 모임을 만들어 공부했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2명의 학생이 금융권과 관광호텔 분야 취업에 성공했으며, 여성가족부 주관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취업에서 벗어나 창직에 눈을 돌린 팀도 있다. 한국해양대 '창직동아리' 팀원 18명은 경쟁이 치열한 취업 분야에서 눈을 돌려 자신의 적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몸소 체험했다. 중국 상해 선진물류 탐방, 창직협회장 미팅, 부산 디자인 페스티벌 등에 직접 참가해 견문을 넓혔다.

부산경제진흥원 관계자는 "획일적인 교육보다 대학생들이 직접 만든 기획안을 중심으로 지원한다"며 "진흥원이 가진 네트워크와 예산을 적극 활용해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