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증시에서 가장 잘 나가는 증시 가운데 한 곳이 다름아닌 한국 증시인 코스피 시장이다. 많이 올라서 가격 부담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있지만 그래도 한국 증시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코스피는 연초 대비 16.9%(지난 7일기준) 상승해, 인도 SENSEX30지수, 베트남 하노이 증시 등과 함께 신흥국 및 아시아 지역 내에서 최상위권 수익률 보여주고 있다.

이로 인해 가격 부담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고 기술적 측면에서 조정이 수반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 어쩌면 당연해 보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펀더멘털 개선과 저평가 그리고 증시재평가 기대 등을 감안해 볼 때 3분기 중에도 추가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우리는 한국 증시가 추가 상승할 수 있는 충분한 여력을 보유한 이유들에 대해서다음과 같이 생각하고 있다.

첫째, 사상 최대의 기업 실적이다. 주가는 이익 성장의 함수인데 올해 우리기업들의 사상 최대 실적이 신고가 랠리를 유인할 전망이다. 5월말 현재, 2017년 예상 코스피 순이익은 전년 대비 +40.0%정도 증가한 138조 원을 전망하고 있다.

둘째, 물론 기업 실적이 좋아도 주가가 이미 이를 반영했으면 투자 수익을 내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런데 현재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결코 비싸지 않다. 2011년 이후 한국 증시의 평균 밸류에이션이 10.6배 수준이었던데 반해 기업 이익 개선으로 지수가빠르게 상승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익 증가 속도가 더 빨라 PER밸류에이션은 오히려 하락해 있고 2350포인트기준 시장 PER는 9.7배에 불과하다. 과거 평균대비로도 저평가 상태이고 글로벌 증시와의 밸류에이션 매력을 비교해봐도 역사적 저평가 국면에 위치해 있다.

셋째, 주주 친화적 정책 강화라는 증시 재평가 요인의 부각을 들 수 있다. 2015년 이후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등 주요 기업의 배당확대, 자사주 매입 등의 주주 친화적 정책 강화되고 있다. 2017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도 기업 지배구조 개선, 기업 투명성 확대 기대로 이어지며 증시 디스카운트 완화 요인으로 작용해 장기적으로 글로벌 증시 대비 저평가된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정상화 기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넷째, IT 즉 삼성전자라는 확실한 주도주가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이익 레벨이 한 단계 높아지면서 국내 증시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즉, 삼성전자의 주가 리레이팅이 시차를 두고 한국 증시의 리레이팅을 이끌 전망이다.

남헌식 KB증권 동래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