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 대표 개발사업인 에코델타시티 친수구역 조성사업의 공구 중 규모와 사업비가 가장 커 관심을 모았던 2-3공구의 시공사로 현대건설컨소시엄이 사실상 확정됐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13일부터 설계심의 등을 진행한 결과 현대건설컨소시엄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오는 19일까지 심사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이 없을 경우 현대건설컨소시업이 시공사로 최종 확정된다.

에코델타시티 2-3공구는 2단계인 강서구 강동동 방면 남측이다. 부지면적이 1.42㎢이며 사업비는 1928억 원(관급 자재비 제외)으로 다른 공구의 배가 넘어 입찰 전부터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기술제안입찰 형태로 진행된 이번 입찰에는 당초 4파전이 예상됐으나 최종 심의에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한화건설 컨소시엄 등 3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수자원공사는 기술평가(55%)와 가격(45%)으로 평가 항목을 나눠 점수를 산출해 시공사를 선정했다.

지역업체 참가비율(최대 30%)에 따라 가점이 주어져 지역업계의 관심도 컸는데, 현대건설컨소시엄에는 현대건설과 함께 진흥기업, 협성종합건업, 삼미건설, ㈜영동, 소사벌종합건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19일까지 이의신청이 없을 경우 현대건설컨소시엄을 최종 사업자로 확정해 오는 8월 중순 이후 착공, 2023년 완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코델타시티 조성 사업은 크게 3공구로 나뉘어 진행되며 수자원공사와 부산도시공사가 업무를 나누어 맡아 추진 중이다. 1, 2단계 중에선 2-4단계를 제외하고는 모두 시공사를 선정했거나 착공에 들어갔으며, 3단계 대저동 방면은 토지보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