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스터플랜 공모…9월 발표

- 마치는대로 33개 용지 순차 분양

서부산권 핵심 사업인 에코델타시티의 공동주택 공급에 마침내 시동이 걸린다. 부산시와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다음 달 3일까지 에코델타시티 공동주택 특화단지 마스터플랜을 공모한다고 23일 밝혔다. 마스터플랜이 수립되는 대로 연내 특별계획구역 내 일부 블록을 공급할 예정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와 K-water에 따르면 이번 공모대상 구역은 특별계획구역 5, 6구역(26만6524㎡)이다. 특별계획구역은 지구단위계획 중 창의적 개발을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별도의 개발안을 만들어 지구단위계획을 세울 수 있는 구역이다. 

부산에서는 에코델타시티가 유일하며 세종신도시와 경기도 동탄신도시 등지에 적용된 바 있다. 에코델타시티의 경우 전체 부지 중 세물머리를 중심으로 한 155만9000㎡(7개 구역)가 여기에 포함된다. 이 중 세물머리 주변 68만8000㎡는 지난해 8월 마스터플랜이 수립된 바 있다.

시와 K-water는 다음 달 3일 현장설명회와 참가등록을 접수해 공모를 거쳐 오는 9월 중 당선작을 선정할 계획이다. 예상 용역비는 2억3900만 원, 2등과 가작은 2000만 원의 보상비를 지급한다. K-water 관계자는 "마스터플랜은 구역 내 배치, 설계 가이드라인 등이 담길 예정이며, 향후 이 지역에 들어서는 건축물들은 이를 바탕으로 설계를 하게 된다"고 밝혔다. K-water는 마스터플랜 수립이 완료되는 대로 33개 공동주택용지를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11~12월 이번 공모대상지 중 일부가 처음 출시된다.

에코델타시티 내 주택용지가 풀리면 업계는 물론 일반 시민들의 관심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서부산권 개발계획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서부산권 전체가 들썩이고 있는데 특히 개발계획 상당수가 강서구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부산시건설협회의 의뢰로 K-water가 개최한 에코델타시티 공동주택용지 분양 설명회에는 수백 명이 몰린 바 있다. 여기에다 최근 동부산권 개발지구인 일광지구 아파트 분양이 '대박'나면서 다른 택지개발지구도 잇따라 주목을 받고 있다. 6·19 부동산대책에 강서구가 청약 자격이 제한되는 청약조정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것도 호재다. 부산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일광지구의 성공으로 다음으로 분양될 택지지구에 주택건설업계가 관심을 가지고 있어 용지 분양부터 열기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