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롯데호텔 1, 2층이 명품관 '에비뉴엘'로 탈바꿈했다. 사진은 호텔로비 모습. 롯데백화점 제공

부산롯데호텔 1, 2층이 롯데백화점 명품 쇼핑공간인 '에비뉴엘'로 변신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지난 15일 오픈한 명품관 '에비뉴엘'은 총면적 5950㎡(1800평) 규모에 39개 브랜드가 입점한다고 29일 밝혔다.

　입점 브랜드를 살펴보면 영국 다이아몬드 주얼리 '드비어스', 글로벌 오디오그룹인 '뱅앤올룹슨'과 '무스너클', '파라점퍼스', '노비스' 등 럭셔리 패딩·퍼 브랜드뿐 아니라 '팬디까사', '마놀로블라닉', '세르지오로시' 등 12개 브랜드가 새롭게 오픈하는 등 오는 10월까지 순차적으로 명품브랜드 입점이 진행된다.

　이로써 2012년 먼저 선보인 지하 1층 에비뉴엘관(6612㎡·2,000평)에 1, 2층까지 더해지면서 호텔 3개층 1만2562㎡(3800평)이 모두 백화점 해외명품으로 채워지게 됐다.

　무엇보다 기존 지하 1층 40개 브랜드에 새롭게 선보이는 39개 브랜드, 그리고 백화점 1층의 해외시계·잡화 17개 브랜드까지 무려 96개의 브랜드를 한꺼번에 만나 볼 수 있어 부산지역 최대 해외명품 쇼핑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이번 리뉴얼은 편의시설 확대, 해외패션상품 재배치 등 고객 편의에 초점을 두고 진행했다. 원정쇼핑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통적인 쇼핑 중심지 서면에 위치한 부산본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격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백화점은 '호텔 속 백화점' 에비뉴엘이 호텔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신규 고객 확보에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기존 백화점 고객도 관리할 수 있도록 호텔 1층 로비와 2층에 에비뉴엘 연결 출입구를 새롭게 만드는 한편, 백화점 1층 명품관과 지하 1, 3층에 연결통로를 설치하는 등 쇼핑의 접근성을 강화했다.

　한편 백화점은 명품관 에비뉴엘 오픈을 계기로 상반기 다소 부진했던 실적이 여름이 시작되는 하반기부터 해외명품을 선두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명품이 백화점 매출의 20% 가까이 될 만큼 비중이 높은데다 여름시즌이 사계절 중 가장 높은 매출 구성비를 차지하며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해외패션의 경우 매출 비중이 지난해 기준 여름(6~8월)이 20.4%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 봄(3~5월) 19.8%, 가을(9~11월) 19.0%, 겨울(12~2월) 18.7%순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번 리뉴얼도 여름시즌 시작에 맞춰 진행했으며 시즌오프 등 명품 활성화에 전력 투구를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이재옥 점장은 "리뉴얼을 통해 기존 백화점 매장과는 확연히 차별화되는 쇼핑문화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앞으로도 쇼핑의 편리성과 다양한 브랜드 도입으로 부산지역 최고급 쇼핑 명소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