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M3’ ‘코나’ ‘스토닉’ ‘티볼리 아머’ ‘트렉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경쟁구도가 확정되면서 혈전이 시작됐다. 소형 SUV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강자로 군림해온 쌍용자동차 티볼리에 르노삼성자동차가 QM3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코나’와 ‘스토닉’을 출시하면서 경쟁에 가세하자 쌍용차는 ‘티볼리 아머(Armour)’로 수성(守城)에 나섰다.

	쌍용차 ‘티볼리 아머’

국내 소형 SUV 시장은 지난 2013년 9214대에서 지난해 8만6266대로 판매가 급증했다. 세계시장에서도 2010년 48만5000여대 였던 판매실적이 지난해 10배 가까운 463만7000여 대로 급증했다. 때문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속속 진출하고 있을 정도로 소형 SUV 시장은 ‘블루오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달과 이달 차례로 선보인 코나와 스토닉의 등장으로 선발주자인 쌍용(티볼리)과 르노삼성(QM3)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14일부터 사전계약을 받고 있는 코나의 경우 지금까지 약 7000대 이상 팔렸다. 스토닉은 지난달 27일 이후 이달 12일까지 영업일 기준으로 하루 평균 125대, 모두 1500대 정도 사전 계약이 이뤄졌다.

국내 시장에서 경쟁 중인 4개 대표 소형 SUV는 비슷한 20~30대 연령층의 ‘첫차’ 시장을 주로 공략하고 있지만, 내세우는 강점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코나는 ‘힘’, 스토닉은 ‘가성비’, 티볼리는 ‘디자인’, QM3는 ‘연비’를 각각 내세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경쟁이 장기적으로는 소형 SUV 시장규모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 17일 출시된 티볼리 아머는 전면부 디자인을 혁신해 차명답게 SUV 본연의 단단하고 강인한 이미지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판매 가격은 엔진 및 트림 별로 ▷TX(M/T) 1651만 원 ▷TX(A/T) 1811만 원 ▷VX 1999만 원 ▷LX 2242만 원(이상 가솔린 모델) ▷TX 2060만 원 ▷VX 2239만 원 ▷ LX 2420만 원(이상 디젤 모델)이다.

쌍용차는 주문제작형 개념의 스페셜 모델인 ‘티볼리 아머 기어 에디션’을 함께 선보인다. 주력모델인 VX를 기반으로 한 기어 에디션의 판매 가격은 ▷가솔린 모델 2195만 원 ▷디젤 모델 2400만 원이다.

쌍용차는 올해 티볼리 아머를 5만5000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다. 이는 현재 티볼리 판매량 수준이다. 유럽 등 해외 시장에는 8월 말께 출시할 예정이며 기어 에디션을 포함할지는 검토 중이다. 김경국 기자 thrk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