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진출·공장증설 등 속도낼 듯

넥센타이어가 아랍에미레이트(UAE) 국부펀드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칼둔칼리파 알 무바라크(앞줄 왼쪽) 무바달라 그룹 사장과 강호찬(앞줄 오른쪽) 넥센타이어 사장이 투자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있다. 넥센타이어 제공

넥센타이어는 지난 19일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인베스트먼트 컴퍼니’(이하 무바달라)의 본사에서 강호찬 사장과 무바달라 그룹의 칼둔칼리파 알 무라바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 전략적 파트너십에 대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무바달라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넥센타이어에 지분 참여를 진행할 예정이다.

넥센타이어는 이번 무바달라의 투자를 통해 향후 해외 시장 진출과 추가 공장 증설, 유럽과 미주 내 유통망 확대 등 글로벌 경영 계획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바달라 역시 이번 지분 투자를 계기로 향후 다양한 사업 부문에서 투자 타당성 검토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또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미래 자동차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UAE 아부다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무바달라는 UAE 만수르 왕자가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자산규모는 1250억 달러로 전 세계 국부펀드 중 14위에 해당한다. 에어버스, GE, 보잉, 롤스로이스 등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 타이어업체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넥센타이어 강호찬 사장은 “무바달라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은 2025년까지 타이어업계 ‘글로벌 톱 10’에 진입한다는 회사의 목표를 앞당기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넥센타이어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성장성을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