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부동산 활황의 영향으로 지난달 부산지역 경매 건수가 최근 1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낙찰가율은 가장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대한민국법원 경매정보 지역별 매각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지역 경매 건수는 178건으로 최근 1년 내 가장 적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경매건수가 441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줄어들었으며 5월(204건)과 비교해도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부산지역 평균 경매건수는 280건이었다.

그러나 감정가 대비 매각가 비율을 나타내는 매각가율은 최고 수준이었다. 지난달 부산지역 경매물건 매각가율은 99.7%로 지난해 동기간(90.2%)과 지난 5월(85.7%)과는 차이가 크다. 매각가율이 99%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최근 1년 새 가장 낮았던 4월(77.9%)과 비교하면 크게 높아진 수치다.

이 같은 현상은 부동산 활황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수요의 증가가 거래량 증가로 이어지면서 경매로 넘어오는 물건은 줄어드는 반면 경매로 부동산을 확보하고자 하는 투자자는 늘어나 매각가율은 높아진 것이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현재의 부동산 활황세가 낙찰가율을 끌어올린 것 같다. 그러나 각종 규제책으로 지역별로는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어 경매 시장 역시 이 같은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