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은 통상 쇼핑 비수기로 불리지만, 부산지역 백화점은 사정이 다르다. 바다를 낀 여름도시답게 전국 관광객이 몰리면서 백화점에도 타지역 고객이 급증하는 시기이다. 유례 없는 무더위에 백캉스(백화점+바캉스) 족도 늘어나면서 이들의 지갑을 열려는 프로모션이 한창이다.

　27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부산지역 백화점 및 아울렛 6개 매장 쇼핑고객을 분석한 결과 2014년 20%였던 타지역 고객 비중이 지난해에는 25%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본격 바캉스 시즌인 7, 8월에는 연평균보다 3%포인트 더 높은 28%까지 오른 것으로 집계됐는데, 매출 역시 타지역 고객의 경우 2014년보다 무려 40%나 급증하면서 높은 기여도를 보였다.

　신세계 센텀시티도 2016년 전년 대비 신장율이 16%인 데 반해 7월 매출은 21%로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내점 고객수도 7월에만 45%가 증가했으며, 수도권 점포와 센텀시티점간 매출 신장율 차이는 2배 이상 벌어질 정도로 매출 호황을 누렸다. 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이 부산 관광 필수코스로 자리매김하고, 폭염으로 내방객이 집중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올 여름에도 부산을 찾는 휴가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 백화점마다 바캉스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먼저 부산지역 롯데백화점과 동부산 아울렛, 김해 아울렛은 부산에 오면 꼭 즐겨야 할 8가지 볼거리를 소개하는 ‘부산 8경 스탬프 투어’를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진행한다. 투어 또는 SNS 인증샷을 올리면 상품권 등 사은품을 증정한다. 유명 셰프인 토니오, 에드워드 권, 김순태 셰프가 시연하는 ‘TOP 쉐프 쿨섬머 페스티벌’과 맥주 Fitz, 순창 수제맥주 시음회 및 이벤트도 펼쳐진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시티바캉스페어’를 열고 7대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사용 카드와 금액에 따라 해운대 프라이빗 비치 사전예약권 및 캐리비안베이 이용권을 선물한다. SNS 인증샷 해시태그 이벤트에도 참여 시 백화점 레저시설 무료이용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