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전부터 낙하산 인사 내정설 등 논란에 휩싸였던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 공모에 내·외부 인사가 대거 지원, 1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1일부터 26일 오후 5시까지 진행된 대표이사 회장 공모에 내·외부 인사 총 16명이 지원했다고 이날 밝혔다. 현직 임원으로는 BNK금융지주 회장 권한대행인 박재경 부사장과 빈대인 부산은행장 직무 대행, 손교덕 경남은행장, 경남은행 김석규 미래채널본부장 등 4명이 공모에 응했다. 전직 임원들도 출사표를 던졌다. 부산은행 출신 중에서는 임영록 전 BS금융지주 부사장과 정재영 전 BNK저축은행장이 나섰으며,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도 지원서를 냈다. 외부에서는 이정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지완 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조용흥 전 우리은행 부행장 등이 등록을 마쳤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후보자 지원이 마감됨에 따라 본격적인 후보자 추천 과정에 돌입했으며, 당 그룹의 경영이념과 가치를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자 ▷금융산업에 대한 탁월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자 등 공모 시 발표한 6가지 자격 요건을 기준으로 엄정하게 후보자를 심사할 계획이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다음 달 중순까지 최종 후보자를 추천한다. 추천된 후보자는 오는 9월 8일 주주총회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BNK금융그룹의 장래를 걱정하시는 많은 분의 염려를 잘 알고 있다”며 “BNK금융그룹과 지역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역량 있고, 훌륭한 분이 최종 후보자로 추천될 수 있도록 위원회가 더욱 엄격하고 공정하게 심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