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매출 작년대비 14% 증가
- 올해 거래액 6조 원 돌파 기대

- 미래에셋대우·KRX 협의 착수
- 이르면 9월 말 상장예심 청구

‘한국형 테슬라’로 주목받는 카페24가 코스닥시장에 올해 안으로 상장한다.
미래에셋대우는 한국거래소와 ‘카페24’의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협의를 시작했다고 31일 밝혔다. 미래에셋대우는 사전협의를 거쳐 연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이르면 9월 말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인 카페24는 ‘테슬라 요건’으로 상장을 추진한다.

카페24는 누구나 전 세계 시장에서 온라인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쇼핑몰 솔루션, 광고·마케팅, 호스팅 인프라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현재 약 100만 개의 온라인 쇼핑몰이 카페24를 거쳐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카페24는 최근 자동 분석 서비스 ‘에디봇(Edibot)’을 비롯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속속 도입하는 등 기술 고도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 야마토글로벌로지스틱스재팬(YGL), 싱가포르 퀀티엄솔루션, 대만 이시페이(ECpay) 등과 손잡으며 글로벌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해외 온라인 쇼핑몰의 성공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올해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총 거래액 6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카페24의 창업 멤버인 우창균 이사(12.12%)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39.74%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벤처캐피탈 등 다수의 기관투자가가 주요 주주로 등재됐다. 카페24는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1분기에 1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5년 만에 흑자 전환 기대감을 높였다. 올해 1분기 매출도 27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다. 상장을 위한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와 유안타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한화투자증권이 맡았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카페24가 이르면 9월 말 예비심사 청구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상장 시기는 연말 IPO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 1월 적자에도 성장 잠재력을 갖춘 유망 기업들이 상장할 수 있도록 한국형 테슬라 제도를 도입했다. 테슬라 요건으로 상장한 기업 주가가 10% 이상 하락하면 주관사단이 공모에 참여한 일반투자자의 손실(공모가의 90% 가격에 매입)을 떠안는 풋백옵션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적자 상태에서 나스닥에 상장돼 여기서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