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 ‘취업플러스 아카데미’
- 지역 강소기업 탐방 과목 개설

강소기업을 포함한 지역의 알짜배기 중소기업은 물론이고 해외 직장까지 망라하는 부산 지역 청년 맞춤형 일자리 지원 사업이 기지개를 켠다. 특히 지역 취업 시장에서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중소기업과 취업준비생의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이 추진되고, 부산의 교통 중심지인 서면 한복판에는 청년 취업 지원을 위한 공간도 마련된다.

	23일 부산 부산진구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내에 여는 두드림센터. 롯데백화점 제공

부산시는 다음 달부터 ‘청년 취업플러스 아카데미’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청년 취업플러스 사업은 지역 5개 대학(경성대·고신대·동의대·부산외대·신라대)과 협업해 추진하는 것으로, 학점제를 통해 대학생들이 지역에서 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 또는 중견기업을 직접 탐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아카데미 과정을 통해 주로 대기업과 공기업에 관심을 가지던 대학생들이 눈을 돌려 지역의 중견기업에 관심을 가지면서,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대학별 100명의 학생이 수강신청을 해 해당 과목을 이수하면, 각 기업 인사 담당자와의 면담이나 현장 탐방 등을 통해 지역 기업의 강점과 비전을 낱낱이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증축 공간에 둥지를 튼 ‘두드림 센터’ 역시 23일 개소해 본격적인 청년 취업 지원에 나선다. 두드림 센터는 롯데백화점 증축공간(918㎡)을 활용해 창업과 취업을 두루 연계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1층에는 문화 전시 공간과 청년 창업가의 창작물 팝업 스토어가 모습을 드러내며, 2층에는 청년 커뮤니티 공간과 교육장 등이 마련됐다.

두드림 센터 운영을 맡은 부산경제진흥원은 이 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경제진흥원은 현재 부산과 초광역 경제권으로 묶인 일본 후쿠오카 지역의 기업과 연계해 지역 대학생 취업을 도울 계획이다. 일본어가 가능한 지역 대학생들을 우선 선발해 오는 11월 일본 기업 인사담당자와 직접 면접을 통해 지역 대학생의 일본 취업을 지원한다.

지역 기업과의 연계도 강화한다. 경제진흥원은 부산지역 9개 기업을 모집해 이들을 중심으로 대학생 홍보단을 만들 계획이다. 대학생들은 지역 기업의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몸소 체험할 수 있으며, 기업들은 대학생들이 강점을 지닌 SNS 소통 능력을 활용해 마케팅을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부산시 조원달 일자리창출과장은 “취업 박람회 형태의 단순 사업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인력난을 호소하는 지역 기업의 호응도 커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