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부적합 판정 집계 총 52곳
- 계란 35만 개 이미 가공돼 유통

정부가 ‘부실 조사’ 논란이 일었던 420개 농장에 대한 보완검사를 진행한 결과 3개 농장에서 추가로 ‘살충제 계란’이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 오전까지 전수조사 과정에서 검사 항목이 누락된 420개 농장에 대한 보완조사를 마무리한 결과 전북 1곳, 충남 2곳 등 3개 농가에서 살충제 성분인 ‘플루페녹수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들 3개 농가는 모두 일반 농가다. 플루페녹수론은 계란에서 검출돼선 안 되는 살충제 성분이다. 전북 농가에서는 0.008ppm, 충남 농가 두 곳에서는 각각 0.0082ppm, 0.0078ppm이 검출됐다.

정부는 이들 농가에 대해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3개 농가 가운데 전북 농가의 경우 검사시료 계란에 난각(계란 껍데기)코드가 없었다. 정부 관계자는 “전북 농가는 계란을 소규모씩 판매하는 농가”라며 “마트나 수집업소 등을 통해 시중에 유통되지 않고 개인적으로 소량씩 팔거나 식당 등에 납품하는 경우 난각코드가 없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추가 보완검사를 통해 확인된 부적합 3개 농가는 검출 확인 즉시 출하중지 조처를 했으며 3개 농장의 유통 물량을 추적·조사해 전량 회수 및 폐기 조치하기로 했다.

이날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 3곳이 추가되면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는 총 52개(친환경 농가 31개, 일반 농가 21개)로 늘었다. 정부는 이번에 추가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3개 농장의 유통 물량을 추적·조사 중이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49개 부적합 농가 계란의 유통 단계에 따라 판매업체 1617개소를 조사해 문제의 농가 계란 451만 개를 압류하고 농가로 반품된 243만 개를 폐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35만 개는 빵, 훈제 계란 등의 형태로 가공돼 시중에 유통됐다. 학교 급식으로 납품된 것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식약처는 밝혔다.

최정현 기자 cj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