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한반도 전쟁설 등으로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씀씀이도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산시가 내놓은 ‘2017 상반기 부산관광산업 동향분석’을 보면 올해 상반기 내외국인 관광객은 1265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만 명(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내국인 관광객은 1155만 명으로 전년 동기 1136만 명과 비교해 19만 명(1.7%) 증가했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110만 명으로 지난해 126만 명보다 16만 명(-12.9%) 급감했다.

부산 방문 관광객의 올 상반기 신용카드 지출액은 1조9823억 원으로 지난해 1조9851억 원 대비 28억 원(-0.1%) 줄었다. 내국인은 1조7510억 원을 사용해 전년 대비 852억 원(5.1%) 늘어났지만, 외국인은 2313억 원을 사용해 지난해보다 880억 원(-27.6%) 감소했다.

이처럼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줄어든 것은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금한령, 북한 도발 등 여파로 한국관광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