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지구과학 석학들이 2021년 부산에 모인다. 굵직한 국제회의 유치 소식이 뜸했던 부산 마이스(MICE) 업계에도 희소식이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2021년 세계지구과학총회(MOCA2021)를 부산에 유치했다고 3일 밝혔다. 세계지구과학총회는 1969년부터 4년마다 열리고 있으며, 60개국 1500명이 참가하는 국제행사이다. 국제측지 및 지구물리연맹(IUGG) 산하 독립협회인 국제기상대기과학연합회, 국제해양물리과학연합회, 국제빙권과학협회의 통합 학술대회로 구성된 지구과학 분야 학술올림픽으로 한국에서는 처음 개최된다.

부산 개최는 지난달 31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개최된 세계지구과학총회에서 확정됐다. 공사는 IUGG 한국지부, 한국기상학회, 한국해양학회, 대한지질학회, 벡스코와 유치단을 구성해 미래창조과학부, 부산시, 한국관광공사의 후원으로 공동 유치 활동을 벌여 영국(맨체스터)과 치열한 경쟁 끝에 유치에 성공했다.

2021년 세계지구과학총회는 7월 18일부터 23일까지 6일간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될 계획이며 각국의 지구과학 관련 전문기관, 업체들이 참여하는 전시회를 비롯해 세계적 석학들의 강연과 전문가 토론, 영화도시 부산의 특성을 살린 지구과학영화제, 에세이콘테스트, 젊은 과학자의 밤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세계지구과학총회 개최를 통해 생산유발효과 105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46억 원, 취업유발효과 109명, 고용유발효과 73명 등의 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