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완 회장 내정자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된 김지완 전 하나금융 부회장은 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중추적인 금융기관인 BNK금융그룹의 수장으로서 지역 경제의 혈맥 역할을 충실하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내 5대 금융그룹을 넘어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발돋움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자금 수요가 많은 벤처기업과 중소기업 지원에 중점을 두는 것은 물론 지역의 대표적인 주력 산업인 조선·해운업종의 회생을 위해 적극적으로 뛰겠다”고 말했다. BNK금융지주의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김 후보자는 “오는 27일 예정된 주주종회에서 최종적으로 선임되면 임원들과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이사회 의장을 한 사람이 겸직하는 것을 금지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회장 선임을 둘러싼 갈등 해소를 위해 노조는 물론 지역사회와 충분한 대화를 통해 낙하산 논란 오해를 풀겠다”고 밝혔다. 부산상고와 부산대를 졸업한 김 후보자는 현대증권 대표와 하나대투증권 대표를 거쳐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하나금융지주 자산관리부문 부회장을 지냈다.


■ 빈대인 부산은행장 내정자

8일 부산은행장 최종 후보로 추천된 빈대인 부산은행장 직무대행은 “올해 부산은행이 창립 50주년을 맞은 만큼 새로운 반세기의 시작에 맞춰 지역 대표은행으로서 금융 본연의 역할과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 달 25일은 BNK부산은행 창립기념일이다. 빈 후보자는 “고객 지향적인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통해 ‘디지털 금융’이라는 시대적 조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변하지 않는 절대가치인 고객 중심 정신을 융합해 BNK만의 차별화된 영업 문화로 새롭게 회사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역사회와의 동반 성장이 부산은행의 미래’라는 확고한 신념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기 위해 지역의 중소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성장 지원, 서민금융과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장기적인 지원책 마련 등 지역의 고민을 함께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빈 후보자는 동래원예고, 경성대를 졸업한 뒤 1988년 부산은행에 입사해 비서팀장, 인사부장, 신금융사업본부 부행장, 미래채널본부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 4월부터 성세환 행장의 구속으로 공석이 된 부산은행장의 직무대행을 맡아 왔다. 부산상고·동아대 학맥이 주를 이루는 부산은행에서 학연 없이 고위직에 올랐다.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