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체제의 재벌개혁을 주도할 ‘기업집단국’이 21일 출범했다.

　공정위는 이날 직제 시행규칙 공포에 따라 기업집단국을 공식 출범하고 초대 기업집단국장에 신봉삼 시장감시국장을 임명했다.

　과거 ‘재계 저승사자’로 불렸던 조사국이 12년 만에 부활한 것으로, 총수 일가의 사익편취행위, 일감 몰아주기 등 대기업집단의 부당한 경제력 집중 행위를 집중 감시하고 적발해 제재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 정부 시절 신설된 공정위 조사국은 대기업 중심의 경제력 집중을 완화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지만, 대기업들의 반발로 2005년 폐지됐다.

　신설 기업집단국은 기존 경쟁정책국 아래 있던 기업집단과를 확대한 기업집단정책과(13명)를 비롯해 지주회사과(11명)·공시점검과(11명)·내부거래감시과(9명)·부당지원감시과(9명) 등 5개 ‘과’로 구성했다.

　부산 출신인 신 국장은 행정고시 35회로 국제카르텔과장, 기업집단과장, 대변인, 시장감시국장 등 조사와 정책 부처를 두루 거쳤다.

　시장감시국장에는 신영호 대변인이, 대변인에는 정진욱 기업거래정책국장이 임명됐다. 또 부산지방공정거래사무소장에는 연규석 업무지원팀장이 임명됐다.

　한편 공정위는 디지털 포렌식 조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조사분석과도 신설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