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스마트폰 대전을 예고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과 LG의 야심작 V30 등 기종 스마트폰에서 22일 벌써 ‘공짜’로 풀려나기 시작했다.

	사진=갤럭시노트8, 연합뉴스

통신사 판매 보조금과 유통점의 추가 지원금을 합하면 단말기 자체는 실구매가 0원에 사들일 수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불법 페이백의 성지’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신도림 테마파크가 꼽힌다.

불법 페이백이라는 공식적인 보조금 외에 추가로 현금을 돌려주는 것을 의미한다.

21일 테크노마트 9층 외곽의 한 매장에서는 갤노트8과 V30를 페이백 35만~45만 원에 판매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갤노트8(64GB 기준)의 출고가는 109만4500원이다

통상 이통사 6만 원애 요금제에 가입하는 조건으로 기기를 개통하면 받을 수 있는 공시지원금은 14만 원 안팎이다.

여기에 판매자가 자체적으로 줄 수 있는 2만 원 안팎의 추가 보조금을 합쳐도 보통의 소비자는 94만 원가량 값을 치러야 하는데, 45만 원이면 반값도 되지 않는 셈이다.

V30(64GB) 또한 출고가는 94만9300원, 정상 구매가는 낮아도 78만 원 수준이지만 절반 이하로 ‘후려친’가격이 등장한 것.

여기에 추가로 번호이동이나 타 상품 결합 등 ‘마사지’가 들어가면 실구매가는 더 떨어진다.

보도에 따르면 한 판매점의 직원은 “월 6만 원대 요금제를 사용하고 번호이동, 인터넷까지 결합하면 추가로 35만~40만 원을 더 할인해주기 때문에 갤럭시노트8과 V30가 사실상 공짜”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당수 매장에서 이 같은 파격할인을 빌미로 번호이동을 권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번호이동 가입자 유치 시 이통사가 판매장려금을 쥐어주는 구조 덕분에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판매장려금이 늘면 판매점은 번호이동 가입자에게 지급하는 페이백을 늘릴 수 있지만, 이는 단순 기기변경 가입자와 번호이동 가입자의 차별을 금지한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을 위반한 것이다.

한편 6만 원대 요금제로 가입하면 단말기 지원금이 13만~15만 원 수준이지만 25% 요금할인을 선택하면 받을 수 있는 할인 금액이 약 36만 원에 달해 후자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는 판매원의 조언도 전해졌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