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부동산 규제의 영향으로 주택 구입 부담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금융공사(HF)는 올해 2분기 주택구입부담지수(Korea Housing Affordability Index, 이하 K-HAI)를 산출한 결과 전국 평균 60.1로 전년 동기(55.3) 대비 4.8포인트 상승했다고 27일 밝혔다. 지수가 상승한 것은 전년 2분기 대비 아파트 중간 가격이 4.17% 올랐고, 대출금리도 2.77%에서 3.22%로 0.45%포인트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 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상환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다. 100을 기준으로 지수가 높을수록 중간소득가구의 주택구입 부담이 높아지는 것을 뜻하며, 지수가 100이면 가구소득의 약 25%를 주택담보대출 상환에 사용한다는 의미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07.2로 주택 구입 부담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제주(87.2)와 부산(73.0) 등의 순이었다. 아울러 서울 제주 부산 강원 전북 전남의 지수 상승 폭은 전국 평균(0.8포인트)보다 컸으며 인천 충북 충남 경북 등 4개 지역은 지수가 완화됐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8·2 대책 및 투기과열지구 추가지정 효과와 금리변동 등이 향후 주택구입부담지수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