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방 등 주거 형태 맞춤 상담
- 프로젝트 오디오 시스템 체험도

안정과 휴식에 주목하는 ‘휘게라이프(Hygge Life)’가 새로운 소비 시장으로 각광받으면서 유통업계도 가구 및 생활장르를 강화하고 있다.

2일 신세계 센텀시티 8층 가구·인테리어 전문관 내 틸테이블(teal table)에서 고객이 화분 등 식물완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자연과 식물을 활용한 인테리어 소품을 제작하는 이 브랜드는 크기와 종류에 관계 없이 상담을 통해 주문이 가능하며, 10만 원 이상 구매 시에는 미니 화분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신세계 센텀시티는 8층 영패션 장르를 과감하게 없애고 가구·인테리어 전문관으로 새롭게 리뉴얼 오픈했다고 2일 밝혔다. 1개 층에 몰려 있던 생활장르를 가구·홈퍼니싱 전문관과 가전·주방 등 생활필수품목 전문관으로 분리해 전문성을 갖춘 2개의 층으로 이원화한 것이다. 가구·인테리어 전문관에서는 아파트 주거 형태에 맞춰 거실, 아이방 등 7개의 쇼룸을 만들고 효율적인 인테리어를 살펴보고 상담받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 기존 전시공간에 지나지 않았던 가구 매장에서의 체험코너를 강화했다. 최고급 오디오를 유명 브랜드 가구와 함께 믹스매치해 프로젝트 오디오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룸을 만들고, 호텔에서 이용한 물품을 집에서도 쓸 수 있도록 ‘더 조선호텔’도 입점시켰다. 베딩, 타월 등 일부에 국한되어 있던 소품에서 침대 소파 협탁 등 객실 내 소품 및 욕실 어메니티까지 상품군을 대폭 확대했다.

이 같은 가구 및 인테리어 부문 강화는 최근 휘게라이프가 주목을 받으면서 집이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풀어내는 휴게 공간이라는 인식 변화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실제 신세계 센텀시티의 가구·가전 등 생활장르의 매출 신장률은 2015년 3%, 2016년 8%로 소폭 신장하다가 올해 들어 20% 급신장했다. 특히 센텀시티점의 생활장르 신장률은 수도권 점포(13%)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왔는데, 해운대 신도시는 물론 주거밀집지역인 마린시티, 센텀시티 등이 포진돼 있어 홈퍼니싱의 관심과 수요가 타 지역 보다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세계 센텀시티 김상훈 생활팀장은 “최근 답답한 도시 생활을 벗어나 집을 통한 심신의 안정을 도모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번 가구·인테리어전문관을 통해 부산지역은 물론 광역 상권까지 홈퍼니싱 수요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