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98.6 경남 94.3 전국 최저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여파로 부산의 부동산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17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9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부산지역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는 103.6으로 전월에 비해 7.3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평균 110.5로 전월(112.1) 대비 1.6포인트 하락한 것에 비해 하락 폭이 컸다.

9월 부산의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는 작년 같은 달의 131.4에 비하면 무려 27.8포인트 급락한 것이다.

반면 서울은 강남권 재건축 사업이 활기를 띤 덕에 부동산 소비심리지수가 117.3으로 전월보다 0.9포인트 상승, 한 달 만에 반등했다.

9월 부산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0.0으로 전월(121.0) 대비 11포인트 하락했고,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도 전월 102.8에서 9월 97.4로 5.4포인트 하락했다.

울산과 경남의 부동산 소비심리는 더욱 얼어붙고 있다. 울산은 지난 6월 이후, 경남은 4월 이후 계속 100 이하를 밑돌고 있다. 특히 9월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울산 98.6, 경남 94.3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100 이하를 기록한 곳은 두 곳뿐이다.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란 국토연구원이 전국 2240개 중개업소(월별)와 일반인 6400가구(분기별)를 설문 조사해 만드는 통계로 0~200 사이 값으로 표현된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가격상승 및 거래증가 응답자가 많다는 뜻이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