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경북 포함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 이후 전국민의 지진에 대한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에 따라 거주지의 내진설계에 대한 우려가 커져, 이를 확인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아슬아슬한 필로티 건물의 기둥. 연합뉴스

앞서 지난해에도 경주 지진이 발생하는 등 더 이상 한반도가 지진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커짐에 따라 자신의 거주지 내진설계에 대한 궁금증을 표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내진설계는 지진 발생 직후나 이후에 구조물이 안전성을 유지하고 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진하중을 고려해 설계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시 부자재에 손상이 발생하더라도 구조물 붕괴로 인한 인명 피해 등을 막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아우름’이 제공하는 우리집 내진설계 간편조회 시범 서비스

내진설계 여부와 정도는 건물의 건축연도와 연면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 내진설계 의무규정은 1988년에 도입된 이후 몇 차례의 건축법 개정이 있어 건물이 지어진 연도와 면적에 따라 내진 설계 여부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물의 건축연도와 면적 등을 알기 힘들다면 건축도시연구정보센터와 건축도시정보센터 아우름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우리 집 내진설계 간편 조회 시범서비스’를 이용하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연도별 내진설계 여부와 정도다.

△1988년 이전에 지어진 건물의 경우내진설계에 무방비한 경우가 많다. △1988년 이후부터는 6층 이상 혹은 연면적 10만㎡ 이상 건물은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했다. △1988년 이후 지어졌지만 5층 이하에 10만㎡미만 건물은 내진설계가 갖춰져 있지 않을 수도 있다.

△1995년 부터는 6층 이상 또는 연면적 1만㎡이상 건물로 내진설계 의무화가 강화됐다. △2005년 이후에는 3층 이상 또는 연면적 1000㎡이상 건물로 내진 설계가 의무화 됐고 2015년부터는 3층 이상 또는 연면적 500㎡이상 건물에는 반드시 내진설계를 갖추도록 하고 있다.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