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월급쟁이’의 월 평균소득(세전)이 281만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소득순으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해당하는 중위소득은 209만 원이었다.

통계청은 21일 발표한 ‘2016년 일자리행정통계’에 따르면 건강보험, 국민연금 등 직역연금에 가입한 금융·보험업 종사자의 평균 월급은 596만 원으로 숙박 및 음식점업(137만 원) 종사자의 4배를 넘었다.

통계청 은희훈 행정통계과장은 “이번 통계엔 국세청 도움을 받아 일용직 분야도 함께 반영됐다”며 “이로 인해 산업별 월 평균소득 격차가 전년보다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남성은 여성보다 1.6배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평균 소득은 327만 원, 중위소득은 255만 원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평균 소득 209만 원, 중위소득 166만 원으로 집계됐다.

청년층은 은퇴한 노년층보다 평균 월급이 더 적었다. 이는 기업 고위 임원이나 대표가 정년 이후에도 고액을 받아 전체 평균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연령별 평균 월급은 40대(341만 원) 50대(318만 원) 30대(306만 원) 60세 이상(186만 원) 29세 이하(182만 원)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일자리는 총 2323만 개로 전년 2301만 개보다 22만 개(0.9%)가 늘었다.

연령별 일자리 규모는 40대가 26.6%로 가장 많았고 50대, 30대, 20대가 뒤를 이었다. 50세 이상 장년층의 일자리는 증가한 반면, 40대 이하는 감소했다.

은 과장은 “임금구조 영향으로 은퇴한 60대 이상 일자리는 보수가 높지 않은 등 양질의 일자리라고 보기 힘들다”라며 “청년 실업난을 줄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일자리 정책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