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LTE(4G 이동통신 기술) 기반의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가지니 LTE’(사진)를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LTE 통신기능을 갖췄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출장이나 야외 활동의 경우처럼 집 밖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나온 AI 스피커는 와이파이 환경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탓에 야외에서 가동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했다. KT 관계자는 “AI 스피커에 LTE 통신기능을 적용한 것은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기가지니 LTE는 LTE 라우터 기능도 갖춰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등에서 무선 인터넷을 옮겨 쓸 수 있다. 종전 기가지니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오디오 브랜드인 ‘하만카돈’의 스피커가 탑재됐다. 배터리 용량은 국내에서 출시된 AI 스피커 중 가장 큰 4100mAh(밀리암페어시)다. 오디오 재생 기준으로 최대 8시간 연속 이용할 수 있다. 블랙 컬러 원통형의 디자인으로 휴대가 비교적 간편하다.

출고가는 26만4000원이다. 다만 LTE 데이터 요금제로 제공되는 공시지원금을 고려할 때 실 구매가는 5만9000원에서 9만8000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KT는 또 기가지니 제품군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KT의 기가지니 가입자 수가 올해 1월 출시 이후 10개월 만에 40만 명에 육박한 데 따른 것이다. 콤팩트한 디자인이 특징인 ‘기가지니 버디’와 어린이용 스마트워치인 ‘키즈워치’가 내년 1월 나온다.

이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