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배치에 따른 갈등으로 바짝 얼어붙었던 한중 관계가 해빙 모드로 돌아서면서 부산시가 한·중관계 개선을 위한 발빠른 행보에 나서고 있다.

부산시는 중국의 대표적인 해양도시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 절강성 닝보 시와 해양경제 분야에서의 교류협력 강화하기 위해 제4회 부산-닝보 해양경제협력위원회를 5일 롯데호텔 부산 42층 샤롯데룸에서 열었다.

닝보시는 1000여 년 전 당나라 시대에, 중국의 중요한 대외무역 항구로 현재도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의 일환인 21세기 해상실크로드 실현의 주요 허브도시이다. 닝보항은 저우산과 통합하여 화물 전체 물동량은 세계 1위, 2017년 상반기 컨테이너 물동량은 세계 4위에 달한다.

부산시와 닝보시는 2012년 7월 ‘부산-닝보 해양경제 교류협정’을 체결하고, 2013년 7월 ‘해양경제 협력위원회’를 설립하여 해양경제분야에서 교류를 추진했다.

왕 런 위엔 닝보시 부비서장외 5명의 방문단은 이날 시 송양호 해양수산국장이 주재하는 ‘제4차 부산-닝보 해양경제협력위원회’에 참석해 양 도시간의 항만·수산 발전에 대해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또 부산시는 지난 1일~4일 상하이시에서 개최된 제10차 한·중해양산업포럼에 부산시 김회순 해양산업과장외 1명과 해양관련 학계, 기업체 등에서 24명의 방문단이 참여했다. 부산시와 상하이시 관계자가 부산-상하이 양도시간 해양산업발전 정책교류와 협력을 다졌다. 참석자들은 중국 상하이의 대규모 항만개발 및 해양산업현장을 살펴보고 부산항 발전방안에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