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2·온천2·동대신2구역 등
- 내년 거물급 재개발 대기중
- 실수요 중심 규제여파 미미할듯

부산에서 지난달 3일 일제히 분양에 들어간 ‘광안자이(971세대)’ ‘서면 아이파크(2144세대)’ ‘연산 롯데캐슬 골든포레(667세대)’ 등 3개 아파트 단지가 최근 전 세대 분양을 완료하며 ‘조기 완판’에 성공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이들 단지의 순조로운 분양은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들 단지의 공통점은 모두 재개발 구역이라는 점이다. 광안자이는 수영구 광안1구역, 서면 아이파크는 부산진구 2-1구역, 연산 롯데캐슬 골든포레는 연제구 연산6구역 재개발 단지다. 또 주변 입지 여건이 비교적 우수한 것도 이들 단지가 갖고 있는 공통점이다.

이들 단지는 분양권 전매제한 규제가 본격화 된 지난달 10일 이전에 분양돼, 사실상 마지막 투자처로 인식돼오기도 했다. 실제로 ‘광안자이’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102.9대 1을 기록했으며, 나머지 2개 단지도 높은 평균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성공적인 분양을 예고했다. 특히 분양 과정에서도 많게는 7000만 원 이상의 웃돈(프리미엄)이 붙으며 거래돼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의 주목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입지 여건 등 경쟁력을 충분히 갖춘 재개발 단지는 부동산 규제의 여파와 관계없이 높은 인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솔렉스마케팅 김혜신 부산지사장은 “부산 시내 권역의 재개발 단지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기존 교통·교육·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며 “부산의 재개발 단지는 부동산 경기와 관계없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에는 대규모 재개발 단지의 분양이 잇따를 것으로 보여 벌써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재개발을 진행하는 거제2구역(4470세대)·온천2구역(3853세대)·온천4구역(4043세대) 재개발 단지가 내년 상반기 분양에 들어간다.

이 지역은 도시철도 1호선 온천장역과 3호선 미남역, 동해남부선 거제역과 인접하며 초역세권으로 분류되는 지역이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성공적인 분양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부산 지역 건설업체인 ㈜동원개발 역시 내년 상반기 두 곳의 재개발 단지 분양에 도전한다. 동대신 2구역(503세대)과 화명3구역(447세대)을 중심으로 각각 내년 4월과 6월 분양 예정이다.

동원개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입지 면에서 강점을 가진 아파트에 대해서는 탄탄한 수요층이 형성돼 있어 분양이 순조롭다”며 “내년 진행할 재개발 단지 역시 분양이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