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로 확보·현지업체와 협력
- 총수 총출동 전체 규모 최대

부산 기업 7개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13~16일)에 동행해 현지 업체와의 경제협력 강화 및 대중국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허용도 회장(왼쪽), 이상훈 회장

11일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함께 방중 길에 오르는 국내 경제사절단 중 부산에 본사를 둔 기업은 이날 현재 ▷금양 ▷나노메디칼 ▷동광무역상사 ▷바이넥스 ▷비아이피 ▷성일터빈 ▷태웅 등 7개사로 파악됐다. 이들 업체뿐만 아니라 다른 채널을 통해 경제사절단 참가신청서를 낸 업체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경제사절단에 포함되는 부산 기업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지난 6월 문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 당시 ‘경제인단’에 포함된 부산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었다.

7개사 중 태웅 허용도 회장과 동광무역상사 이상훈 회장은 각각 부산기업협의회 회장과 부산전문무역상사협의회 회장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해 지역 기업의 대중 비즈니스 강화 등을 이끈다.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에 따르면 두 협의회에 소속된 업체는 100곳(각각 74개사·25개사)에 육박한다. 부산지역본부 관계자는 “중국을 직접 방문하는 7개사를 포함해 협의회 회원사 등 부산의 주요 무역업체들이 중국 내 판로를 넓히고 현지 기업과의 비즈니스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체 경제사절단은 주요 그룹의 최고경영자(CEO)가 대거 포함된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질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아직 불안 요인이 많지만) ‘사드 해빙’ 기류 등을 고려할 때 과거보다 많은 기업인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중국 방문 당시 ‘사상 최대급’으로 기록됐던 기업인 수(156명)보다 더 많을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에서는 총수 대행을 맡은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한다. 현대자동차(정의선 부회장)와 SK(최태원 회장), LG(구본준 부회장) 등 주요 그룹에서도 부회장급 이상의 경영인들이 방중 길에 오른다. 다만 경영 비리 혐의로 기소된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 오는 22일 1심 재판을 앞두고 있어 참가 신청 자체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