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맞벌이, 양육 등 친정지원 19%
- 시댁서 지원 7.9%보다 배 넘어
- 연락 빈도도 친정 비율이 높아

맞벌이 부부일수록 남편 부모보다 아내 부모의 도움을 많이 받고 더 자주 소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7’에 따르면 지난해 맞벌이 부부 가운데 아내 부모로부터 적극적인 ‘도구적 지원(집안일·자녀 돌봐주기)’을 받은 비율은 19.0%로, 지난 2006년의 17.0%보다 2.0%포인트 늘어났다. 반면 남편 부모로부터 지원을 받은 비율은 7.9%로, 2006년의 14.0%에 비해 절반 가량 떨어졌다. 아내 부모 지원을 받는 비율이 남편 부모의 약 2.4배인 셈이다. 이 때문에 아내 부모와 더 자주 연락하는 것으로 보인다. 맞벌이 부부가 아내 부모에게 자주 연락하는 비율은 2006년 68.4％에서 2016년 76.9％로 10년 사이 8.5%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남편 부모에게는 2006년 73.7％에서 2016년 71.8％로 1.9%포인트 낮아졌다.

이처럼 가사나 양육 기여도는 아내 부모의 도움이 더 크지만, 경제적 지원은 남편 부모에게 더 많이 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남편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적극 지원한 부부의 비율은 30.6％로 아내 부모(24.9％)보다 높았다. 다만, 남편 부모에 대한 지원은 2006년(31.2%)보다 0.6％ 포인트 줄어든 반면 아내 부모에는 2006년(17.6%)보다 7.3%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2013년 유아 대상 누리 과정 전면 시행 후 어머니가 취업한 가구(취업모 가구)는 유아 어린이집 이용률이, 비취업모 가구는 가정양육수당 수급률이 높아졌다. 취업모 유아 어린이집 이용률은 2012년 45.9％에서 2015년 66.5％로 높아졌고 비취업모 가구 가정양육수당 수급률은 2012년 6％에서 2015년 39.2％로 증가했다. 청소년의 체격은 향상되고 있으나 비만율은 증가하고 있다. 2013년 남학생의 비만율은 26.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4.3%보다 높았다. 반대로 전체 여학생의 비만율은 14.2%로 OECD 평균 22.1%보다 낮았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