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전 공공기관 캠코·예탁원 등
- 시민과 스킨십 강화 행사 늘려

한 해를 마무리 짓는 세밑 부산 금융가는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BNK금융그룹의 백년대계위원회 출범식(왼쪽 사진)과 캠코의 캠코브러리(캠코+라이브러리) 개관식 모습. BNK금융그룹, 캠코 제공

BNK금융그룹 임직원은 클라우스 슈밥이 쓴 ‘제4차 산업혁명’을 ‘열독’ 중이다. 최근 BNK금융그룹 김지완 회장이 경영진 80여 명에게 이 책을 나눠줬다. ‘핀테크’로 대표되는 금융권의 제4차 산업혁명에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는 김 회장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그룹 한 관계자는 “내년 1월 그룹 차원에서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독서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BNK금융그룹은 단료투천(簞료投川)을 새해 사자성어로 정했다. 단료투천은 모든 군사와 고락을 같이하며 승리를 이끈다는 뜻인데 수익성 개선에 한마음으로 동참해 반드시 경영목표를 달성하자는 의지를 표현했다. BNK금융그룹은 김 회장의 의지에 따라 백년대계위원회를 구성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남구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입주한 한국예탁결제원 이병래 사장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문창용 사장은 나란히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예탁결제원 이병래 사장은 전자증권 제도의 성공적인 안착에 사활을 걸었다. 예탁결제원은 이달부터 전자증권 제도 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제도 시행 예정일인 2019년 9월까지 구축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온 직원이 전자증권 제도 도입과 정착을 위해 역량을 쏟고 있다. 캠코 문창용 사장은 지역밀착형 사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캠코는 올해 부산통합청사의 첫 삽을 뜬 데 이어 옛 남부경찰서 건물의 복합개발을 추진 중이다. 캠코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부산 현지화의 모범사례로 인정받겠다”고 밝혔다. 캠코는 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낡은 공부방을 리모델링해주는 사업도 하고 있다.

지난달 취임한 한국거래소(KRX) 정지원 이사장의 ‘부산화’ 행보가 눈에 띈다. 정 이사장 취임 이후 부울경 소재 상장법인 CEO 대상 조찬 간담회 등 부산에서 굵직한 행사가 잇달아 열리고 있다. 내년 2월 ‘대학생 증권파생상품경시대회’도 부산본사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이 대회는 그동안 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개최됐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신임 사장 선임 절차가 늦어지면서 조직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주택금융공사 사장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는 이달 초 최종 후보 4명을 금융위원회에 통보했다.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사추위가 복수로 후보를 추천하면 금융위원장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최종 후보 결정을 두고 청와대에서 고심 중이라는 후문이다. 김재천 사장은 지난 10월 임기가 끝났지만, 신임 사장이 선임될 때까지 계속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