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조선기자재 제조업체인 현진소재가 1년 가까이 지속된 상장폐지 위기를 딛고 4일 주식 거래를 재개했다. 현진소재는 거래 재개를 계기로 주력 업종인 풍력발전 사업과 선박용 엔진부품 제조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3월 3일 정지된 현진소재의 주식매매 거래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재개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진소재는 10개월 만에 ‘주식시장 퇴출’ 여부와 관련한 불확실성에서 벗어나게 됐다. 거래 재개 첫날 현진소재의 주가는 시초가(6180원) 대비 16.18% 하락한 51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현진소재는 사업보고서 미제출과 재무구조 악화 등으로 지난해 3월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더욱이 같은 해 5월에는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되면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이에 거래소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개선기간을 부여했고, 현진소재는 전환사채(CB) 발행과 무상감자, 신규투자 자금 유치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현진소재 관계자는 “앞으로 풍력발전 사업 등에 집중해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며 “올해를 회사가 재도약하는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