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시세가 요동치고 있다. 전날 대비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0시 30분부터 새벽 2시 30분까지 빗썸은 서버 안정화를 이유로 서버 점검에 돌입했다. 하지만 불과 17시간 전인 전날 아침 7시 30분까지, 장장 4시간 30분 간의 서버점검을 마친 터라 이용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오전 8시 19분,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시세

특히 서버점검에 돌입하던 당시 대부분의 가상화폐들의 시세가 급락하고 있었던 터라, 거래소 내 시세조차 확인할 수 없었던 이용객들은 불안감에 떨었다.

특히 비트코인이나 리플, 이더리움 등의 가상화폐 종목들은 업비트, 코인원 등 여타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해서 시세를 대략적으로나마 짐작할 수 있었던 데 반해 이오스는 다른 국내 거래소에는 없는, 빗썸만의 고유 상장 종목이라 가격변동에 대한 우려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가상화폐 거래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은 전날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일련의 장내 하락세를 가상화폐 시세를 및 시가총액을 확인할 수 있는 한 사이트 내에서 한국을 가격계산에서 제외하면서부터 불거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해당 사이트는 한국내 가상화폐 가격이 타 국가에 비해 높은 것을 이유로, 한국을 계산에서 제외한 것으로 밝혔다. 이 때문에 기존에 한국의 비교적 높은 가격이 합산돼있던 세계평균가격이 돌연 낮아짐에 따라 외국 투자자들이 일명 ‘패닉셀’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의 시세는 2300만원 중반대를 오가고 있다. 지난 주 폭등했던 리플은 현재 3700원과 3800원 사이를 오가고 있으며, 전날 최고 200만원을 목전에 두고 있던 이더리움은 1800만원 언저리를 배회중이다. 이외 다수의 코인들이 전날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빗썸 이용자들은 빗썸의 서버점검 시기가 장내 시세가 하락세에 접어든 때와 일치한다며 불만을 표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빗썸 측이 ‘하락장에 접어들자 시세조작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그 근거로 서버점검이 끝나고 거래가 재개된 당시의 시세가, 점검 직전과 다르다는 점을 들기도 했다.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