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 친근한 펫팸족 겨냥한
- 신세계百 펫샵도 고객 몰려

- 신년 특수·친근한 이미지 인기

새해 들어 ‘개 마케팅’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황금 개띠 해를 맞은 데다,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를 맞이해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0일 신세계 센텀시티점 8층 ‘모니카 펫샵’을 찾은 고객이 반려견이 입을 옷을 살펴보고 있다. 이 매장은 반려동물 맞춤형 먹거리 옷 가구 등을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 유통업체는 반려견은 곧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펫팸족’을 잡기 위해 혈안이다. 반려견 용품 시장은 식품과 위생용품 매출이 매년 크게 올라 성숙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마트 조사 결과 반려견들의 치아를 보호하는 ‘덴털케어 간식’의 매출이 2016년 30.1%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4.8%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위생용 배변패드 매출은 2016년 8.4%, 지난해 7.4% 올랐다. 반려견 장난감의 매출은 2016년 57.0%, 지난해 38.8%나 올랐다. 펫팸족 모시기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업체는 신세계백화점이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지난해 11월 반려동물을 위한 맞춤형 먹거리 의류 가구 등을 판매하는 ‘모니카 펫샵’을 열었다. 가구 가격대만 봐도 사람들이 사용하는 가구 가격을 웃도는 등 고가에 속하지만, 매장 매출의 48%는 이 백화점 VIP 고객이 채워주고 있어 수익률이 높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몰 ‘몰리스 펫샵’도 고객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 연말 연휴가 3일씩 이어지자 반려동물 호텔 예약률이 80%를 기록했다. 이 매장은 반려동물의 다양한 용품 구입은 물론 애견 놀이방, 미용·스파, 분양까지 받을 수 있는 ‘반려동물 원스톱 멀티숍’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7층 캐릭터 카페 ‘캐릭스’는 올해 황금 개띠 해를 맞아 강아지 캐릭터 상품으로 매장을 꾸미기도 했다.

대형마트인 이마트도 개 마케팅에 가세했다. 이마트 자체 패션브랜드 데이즈(DAIZ)는 영·유아를 대상으로 강아지 캐릭터를 사용한 ‘데이즈 황금 개띠 아동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이마트가 단독으로 공개한 강아지 캐릭터 보디쿠션 1만2000개는 일주일 만에 모두 판매됐다. 오는 3월부터는 시바견뿐만 아니라 닥스훈트,시베리안허스키 등 다양한 견종을 모델로 한 보디쿠션 시리즈를 추가로 선보여 신년 특수를 맞은 강아지 캐릭터 인기 훈풍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