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올해 업무보고에서 ‘어촌 뉴딜 300 프로젝트’를 통해 국민 삶의 질을 개선하고 어가소득 5000만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해수부가 역점 추진하는 새 사업인 ‘어촌 뉴딜 300 프로젝트’는 낙후된 전국의 작은 항·포구 3000개 중 300곳을 골라 국민소득 3만 불 시대에 걸맞게 재창조하는 사업이다. 도로·철도·항만 등 선진국 수준에 도달한 대형 SOC에 비해 어촌·도서주민 경제활동의 핵심시설이자 생활공간인 항·포구는 크게 낙후돼 있다는 판단에서다.

개선이 필요한 300개의 소규모 어항·포구를 선정해 ▷해상교통시설 정비 ▷해양재난사고 대응 ▷이용자 안전시설 보강 ▷어촌관광 수요창출 등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해수부는 올 상반기 중 ‘어촌 뉴딜300 사업계획’을 확정해 단계적으로 시설을 현대화해 나갈 예정이다.

김영춘 해수부장관은 18일 “남해는 아름다운 섬이 많아 세계적으로 뛰어난 관광자원인데 시설투자·정비가 안 돼 접근조차 못하는 곳이 많다”며 “안전한 선착장을 확보해야 해양관광도 활성화되고 섬 주민들의 정주 여건도 개선된다. 도로 등 여타 SOC에 비해 예산도 많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생산혁신과 복지확충으로 어가소득 500만원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어린 명태 방류 등으로 명태자원을 회복하고, 고부가가치 어종인 참다랑어의 상업적 출하도 시작한다. 고수익 품종인 김 양식규모 확대를 추진하고 ICT, IoT 기반한 스마트 양식단지를 경남 고성에 조성한다. 김에 이어 어묵 등을 수출 효자상품으로 육성하고, 수출가공클러스터 조성, 수출지원센터 확대 등 수출지원 인프라도 확대한다. 올 하반기에는 지역어민 기업 발전소 공동투자하는 특수목적법인도 설립한다.

이밖에 조건불리수산직불제 적용범위를 현재 육지에서 8㎞이상 떨어진 도서에서 모든 도서로 확대한다. 어업 도우미 인건비 지원을 하루 10만원까지 확대하고 어촌지역 가사 도우미 제도를 신설하는 등 복지도 강화한다.

마지막으로 오는 7월 설립하는 해양진흥공사를 통해 올해 50척의 선박 신조를 지원해 해운-조선 상생을 도모하고, 항만 재개발 등에 2조2000억 원의 민자를 유치한다. 또한 올 4월 스마트 해상물류체계 구축전략을 마련해 물류산업 경쟁력을 높인다.

어업인 누구나 가입 가능하도록 어촌계 가입조건을 완화하고, 영어정착금(월100만원), 창업·주택자금(500억원)을 지원해 청년 귀어를 독려한다. 12월까지 창원에 거점 마리나항만을 착공하고 한국~대만 크루즈 운항 본격화, 크루즈 인프라 확충 등으로 마리나·크루즈산업 재도약을 추진한다.

해수부는 갯벌·해조류 등 해양치유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관광모델 개발에도 나선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