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20일부터 남극 방문길에 오른다.

올해 준공 30주년을 맞은 남극세종과학기지 연구활동을 둘러보고, 극지 연구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해수부장관이 남극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박10일간의 이번 남극 방문에는 설훈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심재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홍영표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기획재정부, 환경부 등 4개 부처 관계자도 동행한다.

김 장관은 21일 칠레 센티아고에서 현지 교민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어 22일에는 칠레에 진출한 우리나라 물류기업과의 간담회도 가질 계획이다.

이어 남극으로 출발해 23일에는 올해로 30년째를 맞은 ‘남극세종과학기지 준공 기념 행사’에 참석한다. 행사에는 칠레·중국·러시아 등 인근 남극기지 대표, 제31차 월동연구대 등 1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24일에는 세종기지 시설을 둘러보고, 마리아 소만 빙벽 연구지, 남극특별보호구역 등 연구현장을 시찰한다. 또한 인근에 있는 러시아와 칠레 기지를 방문하여 물류 지원 및 인프라 활용 등에 관한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5일에는 마지막 일정으로 칠레 남부에 위치한 푼티아레나스로 이동해 우리나라의 남극 연구활동에서 가장 큰 협력관계에 있는 칠레 남극연구소와 마젤란 도청을 방문하여 양국 과학자 교류 확대, 학생남극프로그램 및 예술가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1988년 2월 문을 연 남극 세종과학기지에는 현재 제31차 월동연구대 등 100여명이 체류하며 기후변화, 기상관측, 해양, 대기, 오존층 및 유용생물자원 등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남극 세종과학기지 전경 -해수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