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 업체에는 ‘아이언’ 낙점

부산지역 대표 단조 회사인 태웅이 한때 수입차 판매사업 진출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코리아는 최근 아우디의 부산지역 제2 판매사로 볼보트럭코리아의 최대 판매사인 아이언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인 아이언모터스를 거느리고 있으며, 경남 창원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이언은 현재 부산과 경남 제주에 9개 사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지역 상공계의 관심을 끈 것은 아우디 부산지역 제2 판매사로 아이언이 선정된 사실보다, 태웅이 제2 판매사 선정 경쟁에 뛰어들었었다는 것이다. 복수의 지역 상공계 인사의 말을 종합하면 태웅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아우디 부산지역 제2 판매사로 선정되기 위해 움직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상공인은 “태웅의 허용도 회장이 직접 서부산권에서 자동차 판매회사 용도의 건물을 알아보고 다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후 태웅 측이 수입차 판매사업 진출을 스스로 접은 것인지, 아니면 아우디코리아와의 협의 과정에서 조건이 맞지 않았던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상공계는 대체로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단조회사이자 철강회사가 수입차 판매사업을 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태웅 측은 이런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수입차 판매 사업 진출을 고려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태웅 허용도 회장은 “아우디코리아에서 판매사 협의 제안이 들어왔지만 철강회사에서 외제차를 판매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 회사 차원에서 거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 본사를 둔 아우디의 기존 판패사인 유카로오토모빌은 이번 아우디 제2 판매사 선정을 두고 내부 경쟁 심화를 이유로 불만을 표하고 있다. 남천과 해운대 두 곳에 아우디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는 유카로오토모빌은 최근 사상서비스센터를 확장 오픈하는 등 아우디 영업 재개를 계기로 공격 행보에 나서고 있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