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98로 마감 … 종가도 최고치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2600선을 넘어섰다. 코스닥지수도 16년 만에 920선 고지를 밟는 등 국내 증시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코스피가 사상 첫 장중 26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2600을 넘어선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43포인트(0.91%) 오른 2598.19로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특히 장중에는 2607.10까지 오르며 국내 증시 역사상 처음으로 260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의 훈풍과 국내 상장사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가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수세로 이어졌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이며 코스피시장에 불을 붙이고 있다”며 “삼성전자(31일)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 만큼 이러한 상승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600억 원과 3234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만 7098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삼성전자(0.87%) 현대차(1.31%) LG화학(1.38%) NAVER(0.54%) 삼성바이오로직스(5.14%) 삼성물산(4.03%)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상당수가 오름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93포인트(1.53%) 오른 927.05로 장을 마감했다. 이 종가는 2002년 3월 29일(종가 927.30)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특히 장중에는 929.35까지 오르며 930선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국내 증시가 거침없이 상승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도 크게 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거래활동계좌 수는 지난 19일 처음으로 2500만 개를 돌파했다.

특히 지난 26일에는 2508만 개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식거래활동계좌는 예탁 자산이 10만 원 이상이고 6개월간 한 차례 이상 거래한 적이 있는 증권계좌를 말한다. 통상 ‘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주로 개설한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