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전경. 연합뉴스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 GM 군산 공장을 5월 말까지 완전히 폐쇄하기로 했다.

GM과 한국GM은 13일 경영난을 겪는 한국GM에 대한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이 같은 결정 사실을 발표했다.

GM과 한국GM은 5월 말까지 군산공장 폐쇄와 직원 2000여 명(계약직 포함)의 구조조정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본사가 현재의 생산설비 등을 모두 유지한 채 회생 방안을 추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경영난 극복을 위한 대표적 첫 자구 노력으로서 군산 공장 폐쇄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준중형차 크루즈, 다목적차량(MPV) 올란도를 생산하던 한국GM 군산 공장의 가동률은 최근 20%를 밑돌아 사실상 거의 지금도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한편 한국GM은 2014~2016년 3년간 약 2조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고, 지난해 역시 2016년과 비슷한 약 6000억 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4년간 적자 규모가 2조5000억 원을 넘는 셈이다.

또 작년 한국GM의 판매량은 52만4547대(완성차 기준)로, 1년 전보다 12.2% 감소했다. 특히 내수(13만2377대) 감소율이 26.6%로 컸고, 수출(39만2170대)도 5.9% 뒷걸음질 쳤다. 특히 군산 공장의 경우 가동률이 20~30%에 불과한 실정이다.

2016년 사업보고서 기준 한국GM의 고용 인력은 모두 1만6031명으로, 매출 100억원이 넘는 1081개 자동차 관련 업체 전체 직원 수(33만5745명)의 4.8%에 이른다.

여기에 한국GM과 거래하는 협력업체(1~3차) 수도 3000여개가 넘는다.

앞서 ‘GM 한국 철수설’이 불거졌을 당시 한국GM 노조 등은 GM이 한국에서 철수하면 관련 종사자와 가족 등까지 모두 30만 명이 피해를 입는다고 주장했다. 김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