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 매출 1년새 350% 급증
- 올해 세탁기보다 많이 팔릴듯

한때 사치품으로 분류됐던 건조기와 스타일러가 필수가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기승을 부르는 데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도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7일 이마트 한 점포에서 모델들이 스타일러, 건조기 할인행사 대표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마트 제공

7일 이마트에 따르면 건조기·스타일러가 지난해 세탁기를 포함한 전체 세탁 가전 매출 중 31.4%를 차지했으며, 올해는 매출 비중이 46%까지 상승했다. 2016년까지만 해도 건조기와 스타일러의 비중은 4.7%에 불과했다.

이마트는 지난 1, 2월 건조기·스타일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0% 증가하는 등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 안에 세탁기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스타일러와 건조기를 가장 많이 구매한 연령대는 맞벌이 부부가 많은 30, 40대로 전체 판매의 76.4%를 차지했다.

스타일러와 건조기 매출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이유는 미세먼지, 황사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스타일러·건조기를 사용하면 세탁에 소비되는 시간이 줄기 때문에 맞벌이 등 가사노동 시간이 부족한 가구에도 적합하다. 건조기에는 세탁물에 붙어있는 반려동물 털을 털어내는 효과도 있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도 선호한다. 이마트는 이달 한 달간 건조기와 스타일러 기획전을 펼친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