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본사를 둔 BNK투자증권이 투자은행(IB) 부문의 역량을 높여 수익성을 강화해 소형 증권사에서 중형 증권사로의 도약에 나선다.

조광식 BNK투자증권 대표이사는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를 미래성장동력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IB 사업 부문 집중육성 ▷신규사업 진출을 통한 사업 다각화 ▷자산관리(WM) 영업 활성화 등에 주력하고 새로운 영업체계로의 성공적인 체질개선을 통해 증권업계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BNK투자증권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지난 6일 모기업인 BNK금융지주로부터 2000억 원의 조달을 마무리했다. 현재 BNK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4100억 원에 달한다.

BNK투자증권은 영업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IB사업영역을 기존 부동산금융주선 중심에서 채권자본시장(DCM), 주식자본시장(ECM), 구조화금융, 대체투자 등으로 확대 개편하고 전문인력을 충원했다. BNK금융그룹만의 특화된 기업투자금융(CIB) 협업체계 구축에도 힘쓴다. BNK금융그룹은 지난해 12월 부산CIB센터를 개점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서울CIB센터를 열었다. 그룹계열사 간 협업시스템 구축을 통해 IB사업부문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자산관리(WM)부문 또한 그룹 연계영업을 통해 활성화한다. 올해 안으로 부산은행 및 경남은행의 6개 핵심영업점을 복합점포인 WM센터로 확대 전환해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사업 진출도 추진 중이다. 최근 BNK투자증권은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마치고 IB사업본부 내 신사업팀을 신설했다.조 대표는 “동남권 대표 증권사로서 지역기반 산업 육성에 힘을 보태고 나아가 스팩(SPAC) 상장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비상장 중소기업의 자본시장 진입을 돕겠다”고 밝혔다.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