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KR)의 지난해 신조발주 시장점유율이 전년 대비 3.2% 확대됐다.

한국선급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신조선 물량 4290만GT 가운데 458만8000GT를 수주해 점유율이 11.3%에 달했다고 15일 밝혔다. 2016년에 1930만GT 가운데 8.1%인 156만5000GT를 수주한 것과 비교하면 점유율이 3.2% 포인트나 높아졌다.

한국선급은 지난해 국내 조선, 해운업계의 동반불황 및 대한민국 정부검사권 개방 등 대외적 난제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영업 및 기술개발을 추진하면서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신조선 점유율 상승에도 한국선급에 등록된 전체 선박의 톤수는 지난해 6824만4000GT으로 2016년(6899만1000GT)보다 1.1% 감소했다. 최대 국적선사인 한진해운 파산 여파로 국적선은 지난해 1088만4000GT로 전년 대비 1.1% 줄었고 외국적선은 5740만GT로 0.4% 늘었다. 올해 1월 말 현재 등록선박의 톤수를 기준으로 한국선급의 시장점유율은 5.0%로 전 세계 선급들 가운데 7위이다. 한국선급은 올해 선박평형수와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 등에 적극 대응해 사업 분야를 다각화하고 선박 사이버 보안 기술 확대, 액화천연가스 추진 선박 설계 연구 등 기술력을 강화해 시장점유율을 지속해서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