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갑준 현 상근부회장은 유임
- 이일재 처장 면세점 대표 내정
- 후임엔 ‘내부승진’ 여론 많아

부산상공회의소 제23대 회장에 태웅 허용도 회장이 확정됐다. 허 회장과 함께 실질적으로 상의를 이끌어나갈 상근부회장에는 이갑준 현 상근부회장이 유임됐다. 이일재 사무처장은 부산면세점으로 자리를 옮긴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6일 23대 의원 임시총회를 열어 태웅 허용도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출했다.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부산상의는 16일 2층 상의 홀에서 23대 의원 임시총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허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출했다. 허 회장은 지난 1월 22대 의원 임시 간담회에서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대됐다. 허 회장의 임기는 오는 19일부터 3년이다. 취임식은 오는 21일이다.

허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선후배 동료 상공인과 부산 경제의 앞날을 걱정하고 격려를 보내준 시민에게도 감사드린다”며 “부산 경제의 위기를 극복하고 상공계와 지역 경제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허용도 회장

허 회장은 “지난 1월 간담회에서 밝힌 핵심 추진 과제인 북항재개발 등 지역 현안 사업의 조기 착공, 재정건전화 등을 빠른 시일 내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며 “패기 있고 역량 있는 젊은 상공 의원을 회장단과 주요 보직에 배치해 자연스러운 상공계 세대교체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남 산청 출신인 허 회장은 초등학교 교사를 하던 중 1981년 단조제품 업체인 태웅을 설립했다. 코스닥협회 부회장을 지냈으며 부산영남지역 코스닥CEO포럼 회장과 부산시 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감사에는 선보공업 최금식 대표, 동진기공 강동석 대표, 한국선재 이제훈 대표 등 3명이 선임됐다. 20명 규모의 차기 회장단은 허 회장을 중심으로 한 전형위원회에서 조만간 선임할 예정이다.

이갑준 부회장(왼쪽), 이일재 처장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허 회장과 함께 상근부회장에 현 이갑준 상근부회장을 유임하는 임명 동의안도 통과했다. 이 부회장은 오는 6월 지방선거 뒤 차기 부회장이 선임될 때까지 자리를 지킬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 조성제 회장을 보좌해 상의 조직 운영과 살림을 맡아온 이일재 사무처장은 부산면세점 대표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사무처장 선임에는 외부 인사 영입과 내부 승진 등이 모두 거론된다. 후임 사무처장은 한 달 뒤 선임될 예정이다.

부산상의 안팎에서는 사무처 직원들의 사기와 조직 안정을 위해 외부 인사 영입보다는 현 실·본부장급 등 상의 간부 직원들 가운데 내부승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여론이 많다. 장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