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등 전문인력 확보·투자해
- 지역적 한계도 뛰어넘겠다”
- 임원 선임 등 후속인사도 단행

BNK경남은행의 황윤철 신임 은행장 체제가 공식 출범(국제신문 21일 자 13면 보도)하면서 경남은행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조직 안팎에서 관심이 높다. 황 은행장은 ‘변화를 넘어 새롭게 진화하는 은행’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취임과 동시에 부행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BNK경남은행 황윤철 신임 은행장이 지난 20일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행기를 흔들고 있다. 경남은행 제공

경남은행은 제13대 황윤철 은행장의 취임 당일인 지난 20일 경영관리그룹장에 김형동 부행장, 여신운영그룹장에 서재석 부행장보, 마케팅그룹장에 이진관 부행장보를 선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BNK금융그룹은 업무 성격이 비슷한 계열사 사업본부를 그룹으로 묶어 관리하는 그룹장 제도를 도입했다. 이철수 수석부행장과 구삼조 부행장이 같은 날 퇴임하면서 부행장은 김형동 부행장이 유일하다. 현재 부행장보는 5명이다. 이튿날인 21일에는 이창희 상임감사위원이 신규 선임됐다. 리스크관리본부장에는 심종철 상무, 창원영업본부장에는 한기환 상무, 울산영업본부장에는 김갑수 상무가 승진했다. 또 본부부서 부실팀장과 영업점 지점장 등 19명이 전보 발령 났다.

황 은행장은 취임식에서 새로운 은행으로 진화를 위해 추구해야 할 주요 가치로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전하는 은행으로 재출발 ▷디지털이 강한 은행으로 도약 ▷객관적이고 투명한 경영시스템 혁신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사업 지속 ▷건강한 기업문화 구축 ▷그룹 시너지 극대화 등을 제시했다.

황 은행장은 BNK금융그룹 김지완 회장을 취임 초기부터 보좌해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투뱅크 체제에서 지주와 손발을 맞추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BNK금융그룹이 디지털금융 강화에 조직의 사활을 건 만큼 황 은행장은 경남은행의 디지털금융 강화를 위한 조직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 은행장은 취임식에서 “디지털이 강한 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해 디지털 전문인력 확보와 그룹 차원의 협업은 물론이고 빅데이터·인공지능(AI) 활용과 디지털 채널 보강 등에 전행적인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임직원 스스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금융의 디지털화에 더욱 박차를 가해 지역의 한계를 뛰어넘는 디지털 강자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1962년생인 황 은행장은 마산상고와 경남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 경남은행에 입행해 지역발전본부장, 마케팅본부장, BNK금융지주 경영지원본부장·전략재무본부장·그룹경영지원 총괄부문장(부사장) 등을 거쳤다. 합리적이고 세심한 스타일이다.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