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7주기를 하루 앞둔 20일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사장의 부인 노현정씨가 서울 한남동 정몽구 회장의 자택에서 열리는 제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17주기 제사에 참석한 노현정 전 아나운서의 재벌가 며느리답지 않은 수수한 의상이 매스컴에 노출됐다. 일각에서는 현대가의 가부장적인 가풍 때문이 아니겠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22일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일 노 전 아나운서는 고 정주영 회장의 17주기 제사가 진행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자택 앞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노 전 아나운서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빠른 속도로 집으로 들어갔지만, 언론의 카메라를 피하지는 못했다.

노 전 아나운서는 연한 옥색 한복 위에 밝은 청록색 코트를 입고 베이지 머플러를 착용했다. 머리 스타일은 한복에 어울리는 쪽 찐 머리였다.

노 전 아나운서는 지난해 8월 고 변중석 여사 제사 때도 옥색 한복에 올림머리를 했었다.

정대선 현대 비에스앤씨 사장과 부인 노현정 전 아나운서가 2017년 8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부인 고 변중석 여사 10주기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지난해에는 장식이 있는 갈색 가죽 클러치를 들었지만 이날은 분홍색의 장식이 없는 단순한 디자인의 클러치를 들었다.

이를 두고 호사가들은 “현대가는 며느리들이 패물로 치장하는 게 엄격하게 제한될 정도로 집안 분위기가 가부장적”이라며 “노 전 아나운서 역시 이런 가풍을 따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노 전 아나운서가 현대가의 엄격한 분위기 속에서 살아간다는 소문은 과거에도 제기됐다.

노 전 아나운서는 2006년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사장과 결혼한 뒤 방송활동을 중단한 채 내조에만 전념하고 있다.

이에 앞서 노 전 아나운서는 현대가의 가풍을 배우기 위해 남편으로부터 혹독한 수업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노현정이 신랑에게 신부 수업을 받았다”며 “부엌 살림, 이불 정리, 조심스럽게 운전하는 법 등을 배웠다. 노현정이 신랑을 너무 좋아해서 그런지 시키는 대로 다 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에 노 전 아나운서의 시어머니인 이행자 여사가 신부 수업을 받는 며느리를 걱정하기도 했다는 후문도 들렸다. 이 여사가 “아들이 아내 될 여자에게 가문의 룰을 너무 혹독하게 가르쳐서 내 심장이 다 떨렸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