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6일까지 신청서 접수

부산시가 지역 부품·소재 산업의 고부가가치 전략을 추진한다. 어려움을 겪는 조선 자동차 등 전통적인 부품 및 제품 기능 개발에서 벗어나 4차 산업혁명 트렌드에 맞춰 IT 융합기반 부품 및 제품을 개발해 지역 부품·소재 산업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시는 지역 부품·소재 기업 명품화 지원 사업을 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역 부품·소재 중소기업에서 필요한 시제품 제작, 현장 지술기도 등 맞춤형 기술지원을 통해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해소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2006년 시비로 시작한 이 사업은 2015년 정부의 지역발전특별회계사업에 선정돼 예산 규모가 6억 원으로 확대됐다. 올해는 사업 주최인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1억여 원을 보태 전체 예산이 역대 최대인 7억8000만 원으로 늘었다.

시는 이에 따라 제품 개발 시 파급 효과가 큰 4차 산업혁명 분야지만 지원 사각지대에 있던 IT 융합기반 부품 및 제품 개발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시는 그동안 중점적으로 지원했던 조선·자동차 산업의 위기 돌파를 위한 기술 개발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기업당 지원규모도 당초 500만~1500만 원에서 최대 3000만 원으로 늘려 지역 소재·부품 명품화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에는 18개 기업을 대상으로 시제품 제작을 지원해 대한기계산업이 산업용 미세먼지 고체화 시스템을 개발하는 성과를 이뤘다. 엘케이베큠도 고품질 저가형 진공펌프의 국산화를 이루는 등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던 지역 중소기업에 단비가 됐다.

사업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다음 달 6일까지 신청서 및 사업계획서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홈페이지에 다운받아 이메일(kckang@kitech.re.kr)로 제출하면 된다. 시는 전문가 선정평가 등을 거쳐 오는 5월부터 지원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시 정옥균 연구개발과장은 “부품·소재 산업 분야의 발전 없이는 부산 경제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며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우수한 인력과 지원을 통해 지역 부품·소재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