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의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한국예탁결제원과 부산테크노파크가 손을 잡았다.

한국예탁결제원과 부산테크노파크는 지난달 30일 부산지역 창업·중소기업에 대한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부산지역의 스타트업 창업 활성화 등을 위해 지난해 부산시와 한국예탁결제원가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 등 세부 후속조치 이행을 위해 이뤄졌다. 부산시 산하기관인 부산테크노파크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관련 지원사업 수행기관이다.

앞으로 한국예탁결제원은 선정기업을 대상으로 한 크라우드펀딩 제도 및 자본시장 관련 역량교육·컨설팅, IR(기업설명회)우수기업 포상 및 투자기관과 연계한 후속자금 조달을 위한 IR을 지원한다. 부산테크노파크는 부산지역 우수 창업기업을 발굴·추천하고, 교육 지원 및 기술창업지원과 연계한 사후관리를 수행할 예정이다. 대중(Crowd)과 자금(Funding)의 합성어인 크라우드펀딩은 사업 구상이나 창작 아이디어를 제안해 익명의 다수 대중으로부터 십시일반으로 투자를 받는 방식으로 2016년 국내에 도입됐다.

예탁결제원 최경렬 투자지원본부장은 “크라우드펀딩의 핵심 운영기관인 한국예탁결제원은 지역기관과의 다양한 협력사업 추진을 통해 부산지역의 창업생태계를 활성화해 일자리 창출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앞으로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하는 일반 투자자의 연간 투자 한도가 50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확대된다. 동일 기업당 투자 한도도 기존 2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이날 밝혔다. 사회적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하게 하려고 업력과 관계없이 사회적기업의 크라우드펀딩 참여를 허용하고, 창업벤처전문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의 투자대상에 사회적기업을 포함하도록 했다. 증권신고서 제출 등 공모규제를 회피하려는 증권분할 발행을 방지하기 위해 증권 발행·매도의 시기와 종류, 대가 등에 대한 판단 기준도 마련했다. 크라우드펀딩 참여 확대와 사회적기업의 자금조달 지원안은 오는 10일부터, 분할발행에 대한 기준은 다음 달 1일부터 각각 시행된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