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트업지원과제 부문도 신설

부산 해운대구의 신발업체 ㈜이너스코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부산시의 지원을 받아 ‘케이아이(KI)’라는 자체 신발 브랜드 개발에 나선다. 신규 가공기법과 친환경 소재를 적용해 다용도 기능을 가지고 여름이나 겨울 등 계절과 상관없이 신을 수 있는 신발을 만든다는 목표다.

나노텍세라믹스의 경량 조리용 신발인 스티코(왼쪽)와 이너스코리아의 다기능 신발인 케이아이 제품.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이너스코리아 등 9개사를 선정해 기술개발 사업화 등을 지원하는 ‘2018 부산 브랜드 신발 육성사업’을 확정해,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지역 신발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목표로 2006년부터 매년 5개사를 지원하고 있는데, 올해는 아이디어로 창업한 스타트업을 위해 ‘스타트업 지원과제’가 신설돼 4개사가 추가됐다. 이 사업에 선정된 업체에는 최대 5700만 원(스타트업은 최대 3000만 원)의 보조금이 지원된다.

부산 강서구의 신발업체인 나노텍세라믹스도 2년 연속 지원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스티코(STICO)’라는 브랜드로 안정성이 확보된 경량 조리용 신발을 만들었는데 올해는 다양한 색상으로 잘 미끄러지지 않는 고기능의 암벽화를 개발한다.

이외에도 하백디자인연구소는 발광다이오드(LED) 빔 캐릭터를 이용해 아동 보행 시 흥미 유발이 가능한 스마트 아동화 사업을 추진한다. ㈜보스산업은 낙상방지 기능 및 통증완화 기능이 구비된 고령자 전용 신발 브랜드 ‘엘라숍(ELASOF)’을 개발해 사업화에 나선다. 포즈간츠는 지난해 하반기 론칭한 ‘포즈간츠(POSEGANCH)’ 브랜드를 스티커즈로 개발해 젊은 소비자를 주고객으로 사업화를 진행한다.

스타트업 지원과제에 선정된 4개사인 메트레이드코리아, 팀스티어, 브랜드비, 비와이에스도 각자 신발 브랜드를 개발하고 사업화한다. 이번에 선정된 스타트업은 창업 1, 2년 미만 업체이며 종업원 수도 1, 2명 정도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9개사 브랜드 제품의 홍보 강화에 주력해 조기에 사업화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부산 신발의 명성을 한 단계 상승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