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지역 자동차부품 업계가 부산시를 향해 긴급자금지원 특례보증 조건 완화 등 지원 확대를 간곡하게 요청했다.

	부산시 김기영 경제부시장 주재로 10일 오후 2시 부산 강서구의 부산테크노파크 회의실에서 ‘자동차부품 산업 위기 대응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김진룡 기자

10일 오후 2시 부산 강서구의 부산테크노파크 회의실에서 ‘자동차부품 산업 위기 대응 간담회’가 열렸다. 부산시 김기영 경제부시장 주재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지역 자동차부품 업체 13곳과 부산자동차부품공업협동조합, 한국자동차부품소재산업기술연구조합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지역 자동차부품 업계는 이달부터 지원되는 1000억 원 규모의 긴급자금지원 특례보증에 대해 반가움을 나타냈지만, 중견기업 지원 불가, 신용등급 완화 등에 대해서 지원 확대 방안을 요구했다. 부산 기장군의 자동차부품 업체인 세동 이세호 전무이사는 “시의 특례보증 조건에는 중소기업만 있고 중견기업은 없다. 세동의 경우 지난 1일부터 중견기업이 되면서 해당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이 소식을 접한 김 부시장은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김 부시장은 “지난해 조선해양기자재 업체에 대한 특례보증을 할 때 이런 요구가 아주 많았다. 부산신용보증재단 정관을 바꾸는 등 노력을 했지만, 중견기업을 포함하는 것은 법률 위반 사항이 됐다. 추후 정부 등에 강력하게 건의해 위기업종에 한해서는 방안을 마련토록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외에도 전기차 관련 지원책을 확대해달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든텍을 이끌면서 부산자동차부품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맡은 오린태 대표는 “앞으로 전기차와 수소차 등의 생산이 본격화되면 현재 자동차부품 산업은 사양산업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우려를 지우기 위해 시가 업체와 함께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지원책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시장도 새로운 자동차 시장에 대한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김 부시장은 “다른 지자체보다 시가 전기차 등에 지원하는 부분이 약했다. 올해를 기점으로 내년부터는 전기차 등에 대한 정책을 확대하려고 준비 중이다. 위기에 대해 대응을 하면서 동시에 연구개발 등으로 미래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