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원한 단편영화 ‘시정마’가 제51회 휴스턴 국제영화제에서 레미 어워드를 수상하고 공식 상영작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20일 개막한 휴스턴 국제영화제에서 시정마가 ‘레미 어워드(Remi Awards)’를 수상하고 공식 상영작으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는 휴스턴 국제영화제는 뉴욕 국제영화제, 샌프란시스코 국제영화제와 함께 미국 3대 영화제로 꼽힌다. 휴스턴 국제영화제는 1500여 편에 이르는 단편영화 중 15%에 해당하는 작품에 레미 어워드를 수여하고 이 중 15편의 작품만 단편영화 부문에서 공식 상영한다.

부산대 예술문화영상학과 재학생인 안재민 감독이 만든 시정마는 선천적인 농아인 ‘삼구’(배우 윤세현)의 욕망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상영되기 힘든 단편영화의 다양한 상영 플랫폼을 개척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단편영화 해외영화제 출품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지원 작품으로 선정된 시정마는 해외 영화제 출품에 필요한 외국어 자막 번역비, 영화제 출품 수수료 등을 지원받았다. 안 감독은 “센터의 지원 덕분에 어렵게 완성한 영화를 여러 해외 영화제에 출품할 수 있었다. 이번 영화제에 초청돼 부산 작품을 해외에서 선보일 수 있게 돼 영광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해 사업을 확대해 올해 ‘단편영화 판로개척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한다. 우수한 단편영화에 국내외 영화제 출품 지원금 20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